논어 완역 및 해설 |
<3-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管仲)은 그릇이 작은 인물이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래도 관중은 검소하지 않았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씨는 처(妻)를 셋이나 거느렸고, 관(官)의 일도 제대로 잡도리하지 못했는데, 어찌 검소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그렇지만 관중은 예를 잘 알았던 사람이 아닙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문 안에 나무병풍을 만드는 것은 나라의 임금이나 할 일인데, 관씨가 그런 일을 했다. 또한 반점(反坫)*도 나라의 임금들이나 두는 것인데 관씨가 그런 일을 했다. 이런 관씨를 두고 예를 안다고 말한다면 예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子曰 管仲之器小哉 或曰 管仲儉乎
자왈 관중지기소재 혹왈 관중검호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然則管仲 知禮乎
왈 관씨유삼귀 관사불섭 언득검 연즉관중 지례호
曰 邦君 樹塞門 管氏亦樹塞門
왈 방군 수새문 관씨역수새문
邦君 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
방군 위양군지호 유반점 관씨역유반점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관씨이지례 숙부지례
* 왕들이 회담을 할 때, 다 마신 잔을 엎어 놓기 위해 쓰는 술잔 대. 주빈은 동점(東坫)에, 내빈은 서점(西坫)에 잔을 놓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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