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완역 및 해설 |
<12-21>
번지(樊遲)가 무우(舞雩)* 아래에서 공자를 모시고 거닐다가 여쭈었다. “감히 여쭙습니다. 덕(德)을 높이는 것과, 간사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미혹된 일을 분별하는 것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질문이다. 제 할일을 먼저 하고 보상 받을 생각을 뒤로 미룬다면, 이것이 덕을 높이는 일이 아니겠느냐? 자신의 단점은 인정하되 남의 단점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간사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아니겠느냐? 한 순간의 분노 때문에 자신을 망가뜨리고 부모에게까지 욕이 되게 한다면, 그것이 미혹된 일이 아니겠느냐?”
樊遲從遊於舞雩之下 曰 敢問崇德修慝辨惑
번지종유어무우지하 왈 감문숭덕수특변혹
子曰 善哉問
자왈 선재문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修慝與
선사후득 비숭덕여 공기악 무공인지악 비수특여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일조지분 망기신 이급기친 비혹여
* 노(魯)나라 사람들이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