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현자(賢者)는 세상사에 얽매이지* 않고, 그 다음 가는 사람은 자기가 사는 땅에 얽매이지 않고, 그 다음 가는 사람은 남의 안색에 얽매이지 않고, 그 다음 가는 사람은 남의 말에 얽매이지 않는다.”
子曰 賢者辟世 其次辟地 其次辟色 其次辟言
자왈 현자피세 기차피지 기차피색 기차피언
* ‘피’(辟)는 ‘피’(避, 피할 피)와 같은 뜻입니다. 여기서는 피해서 도망간다는 뜻으로 보기보다는 구애(拘礙) 받지 않고 산다, 곧 얽매이지 않고 산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