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본문 | 시편 11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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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20-11-08 |
설교장소 | 구미 한울교회 |
설교자 | 전대환 |
설교구분 | 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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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 본문
정직한 사람에게는 어둠 속에서도 빛이 비칠 것이다.
그는 은혜로우며,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사람이다.
은혜를 베풀면서 남에게 꾸어 주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의로운 사람은 영원히 기억된다.
― 시편 112:4-6 ―
■ 인사
어제가 입동이었지요? 이제 명실상부하게 겨울의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 맞이하는 겨울이라, 걱정이 좀 되기는 합니다만,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든지 선한 길로 이끌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맞이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들어가는 이야기
머지않아 대학 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이 있지요? 수능을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른 공부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과서를 완벽히 익혀야 합니다. 교과서를 벗어나는 문제는 거의 시험에 안 나오니까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최고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수능 대박을 위해서는 교과서에 통달해야 하는데, 인생 대박을 위해서는 무엇에 통달해야 하겠습니까? 성경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예수님께서는 누구나 쉽게 성경에 통달할 수 있도록 핵심을 짚어 주셨습니다. 신구약 성경 66권을 단 두 가지 계명으로 요약해 주셨어요. 그게 붜죠? 마태복음서 22:36-40에 나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사랑, 둘째는 이웃 사랑입니다. 이 두 가지만 완전히 실천하면 성경 전체를 완전히 마스터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을 사랑하고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어떻게 하는 게 그를 사랑하는 것입니까? 그 사람에게 선물 폭탄을 안겨주면 그 사람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겠습니까? 하루, 온종일, 24시간 그 사람과 붙어 있으면 그를 사랑하는 것이겠습니까? 글쎄요, 저 같으면 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멋진 사랑은, 그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은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가 잘 아는 거예요. 요한1서 3:22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에게서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라고 했지요? 그러면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다,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는 것을 모두 이루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에 보면,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씀이 많습니다.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다, 했습니다.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했습니다.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턱대고 구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 방법을 여기에서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라는 거예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일까, 그걸 알아야겠지요?
■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이름 높은 어느 고승이 있었습니다. 그 어른은 문하에 백여 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동료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문하생들은 그놈을 쫓아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고승은 거절했습니다. 얼마 후, 또 도난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제자들이 더 세게 들고일어났습니다. 그놈을 내쫓지 않으면 자기들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고승은 전 문하생을 불러놓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그래, 너희들은 현명하다.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은 하늘이 내린 복이다. 너희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잘못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옮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 녀석을 내가 가르치지 않고 몰아낸다면 어디서 무엇을 배워 구제받겠느냐? 너희들 모두가 이 절을 떠난다 해도 나는 이 녀석을 포기할 수 없다.” (김원각/시인) ― 풍경소리, 《풍경소리2》(샘터사, 2005), 110쪽. 이런 게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아흔아홉 마리 양을 우리에 두고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서 산 넘고 물 건너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똑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겁니다. 왜요? 우리가 보기에는 나쁜 놈이고, 우리가 보기에는 못된 놈이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불쌍한 자식이거든요. 내가 저놈을 품어주지 않으면 저건 세상에서 배겨내지를 못한다, 그래서 불쌍히 여기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는 사람을 우리가 몰아내고 배척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닙니다. 같은 거예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곧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 곧 나의 기쁨입니다!
자, 이걸 알았다면, 이제 실천해야겠지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 어렵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곧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문제는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그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눈에 보여요, 안 보여요? 안 보입니다. 출발점은 정해졌습니다. 우리 이웃은 눈에 보이잖아요. 요한1서 4:20입니다. “누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보이는 자기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이 정해졌습니다.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는 첫 번째 일, 그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또 사랑의 첫 번째 일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의 마음을 읽고, 그에게 필요한 것을 베푸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뭘 베풀 정도로 돈이 없어요! 저 살기도 바빠요!” “나는 가난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헌금할 돈도 없고, 남에게 베풀 능력도 안 돼요,” 보통 이렇게 말하지요? 그런데요, 이게, 이 대답이, 그 사람에게 왜 돈이 없는지, 그 사람이 왜 아직까지 어렵고 힘겹게 사는지 제대로 말해주는 이유입니다. 베풀 만큼 없다고 생각하는 한, 그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영원히 돈이 없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단 베풀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복이 들어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게 말이에요. 결국은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남을 기쁘게 해주는 일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나를 기쁘게 해주는 일이에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 맺는 이야기
시편 112편 말씀 다시 봅니다. “은혜를 베풀면서 남에게 꾸어 주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만사형통이란 말이잖아요. 한두 가지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잠깐 동안만이 아니라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림으로써, 이웃을 기쁘게 해줌으로써, 영원토록 모든 일이 잘되는 만사형통의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오늘, 이 시간부터 영원토록 계속 부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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