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아버지의 유언

by 마을지기 posted Nov 16,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11-17
출처 장태원 편, 《유머와 지혜》(도서출판 Grace Top, 1997), 60쪽
책본문 하돈이라는 벼슬아치가 있었다.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다만 흠이었다.

결국 임금님께 말을 함부로 잘못하여 사형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형장에서 그는 아들을 가까이 오게 한 후에, 갑자기 송곳으로 아들의 혀를 찔렀다. 그리고는 태연히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약필아, 말을 할 때마다 아버지가 네 혀를 찌른 것을 기억하고 말조심하기를 잊지 마라.”

아들은 나중에 말 없는 어진 신하가 되어 임금님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사용처 1. 20160103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구설에 오를 일이 거의 없습니다.
말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말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더구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도박에 가까운 일입니다.
확률이라는 것이 있지만
그것 역시 '또 뽑기'의 연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구구하게 설명하려 하지 말고
'예'와 '아니오'만 하라고.
거기서 더 나가가는 건 '악'이라고(마태 5:37).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57 2005-03-11 내세 2645
1156 2005-03-12 지혜로운 이의 삶 3092
1155 2005-03-14 "많이 아프지는 않은가봐" 2535
1154 2005-03-15 미국 사람들처럼 살려면 2410
1153 2005-03-16 "돈은 사람을 오만하게 만듭니다" 2422
1152 2005-03-17 부부의 침대 2701
1151 2005-03-18 하느님은 너무 멀리 있다 2514
1150 2005-03-19 발에는 흙을 2934
1149 2005-03-21 모성과 부성 2465
1148 2005-03-22 먹고 있는 아이에게 하는 말 2420
1147 2005-03-23 사랑은 가두어두지 않는다 2552
1146 2005-03-24 참말을 하려고 애쓰는 이유 2405
1145 2005-03-25 하느님이 도우시는 방법 2423
1144 2005-03-26 낙화 2920
1143 2005-03-28 잠시 들른 세상 2401
1142 2005-03-29 보통 사람 2446
1141 2005-03-30 두 달 동안 한 일 2452
1140 2005-03-31 자연의 경고 2416
1139 2005-04-01 시간이란? 3000
1138 2005-04-02 찬밥을 먹으며 31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