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통’(桶) 자 인생

by 마을지기 posted May 0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11-26
출처 풍경소리, 《풍경소리2》(샘터사, 2005), 92쪽
책본문 통 속 같은 아파트에서 자고
통 속 같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통 속 같은 지하철을 타고
통 속 같은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내다가
마침내 통 속 같은 관(棺) 속에 들어가
인생을 마감하는 것이
현대인의 삶의 궤적입니다.
통 속 같은 세상에서 살다 보니
어느새 생각조차 통조림이 된 듯합니다.

관념의 뚜껑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봅시다.
우주에는 칸막이가 없고,
구름의 길에는 가드레일이 없습니다.

(장용철/시인)
사용처 1. 20071021 일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2. 20090607 일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우리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맑은 공기가 무한히 있습니다.
사철 빛과 열을 내는 태양이 있습니다.

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와
깡통 속에 갇혀 꽁꽁 얼어 있는 통조림,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인간이 될 것인가, 통조림이 될 것인가….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7 2003-11-25 완전한 기계 1768
116 2003-11-24 꿀벌의 날갯짓 1838
115 2003-11-23 케이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까닭 1749
114 2003-11-22 책을 나누어 봅시다 1787
113 2003-11-21 결혼 1957
112 2003-11-20 현재를 살아가는 일 1732
111 2003-11-19 적당할 때 멈추는 것 1904
110 2003-11-18 세상 사람들의 이목 1638
109 2003-11-17 목숨을 바친다는 것 1749
108 2003-11-16 "가장 중요한 건 끈기야!" 1800
107 2003-11-15 아내의 눈물 1786
106 2003-11-14 의로운 판사님 1851
105 2003-11-13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860
104 2003-11-12 지랄용천? 2340
103 2003-11-11 긍정적인 밥 2014
102 2003-11-10 기도 1870
101 2003-11-09 신의 주사위놀이 2098
100 2003-11-08 세계를 지탱시키는 바보들 2152
99 2003-11-07 몸 불편한 게 죄인가? 2128
98 2003-11-06 갈라놓을 수 없는 우정 21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