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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나의 신부

by 마을지기 posted Jun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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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12-14
출처 임의진, 《사랑》(샘터사, 2004), 141쪽
책본문 당신의 옷을 한올도 남김없이
벗길 수 있다니
신랑입니까 내가 바로 신랑입니까

(임의진의 시 〈귤은 나의 신부〉 전문)
새색시의 옷을 벗기듯
귤의 옷을 벗겨내는 신비로움,
신부와 한 몸이 되듯
귤과 하나가 되는 황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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