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이유를 물어보는 연습

by 마을지기 posted Nov 07,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6-02-06
출처 틱낫한(오강남 역), 《귀향》(도서출판 모색, 2001), 49쪽
책본문 누군가를 미워할 때 상대방에게 화가 나는 것은 그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깊이 들여다보는 일을 연습할수록 같은 환경, 같은 처지라면 자신도 그와 다를 바 없었을 것임을 느끼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해가 여러분의 화를 없애주고 편견을 지워주므로, 그는 더 이상 원수일 수 없습니다. 마침내 여러분은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만일 그가 원수로 남는다면, 그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려면 상대를 더 이상 원수로 보지 않을 때만 가능하고, 그 유일한 방법은 깊이 보는 법을 실천하는 것뿐입니다. 그 사람이 여러분에게 과거에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면, 여러분은 그 이유가 무엇인가 물어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용처 1. 20091108 일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설교.
어떤 꼬마가 아빠와 함께 지하철에 탔습니다. 아이는 천방지축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시끄럽게 굴었습니다. 승객들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숙덕숙덕 손가락질을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아빠는 그대로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정도가 좀 지나치다 싶었던지, 아이가 좀 멀리 떨어져 있는 틈을 타서 아이의 아빠는 조용히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손님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저 아이의 아비로서, 여러분께 누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하루만 저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그냥 두고 싶습니다. 사실은 지금 저 아이의 엄마를 장사지내고 오는 길입니다. 저 아이는 그 사실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 아이를 좀 이해해 주십시오."

아이 아빠의 말을 들은 승객들은 그 누구도 아이를 미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797 2006-05-20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2990
796 2006-05-22 악마의 설교 2935
795 2006-05-23 새롭게 살아가는 연습 3284
794 2006-05-24 창의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3294
793 2006-05-25 위대했던 인물들 3081
792 2006-05-26 100 가지 소원 3402
791 2006-05-27 솔직히 시인하라! 3230
790 2006-05-29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 3116
789 2006-05-30 잡념이 생기면 3327
788 2006-06-01 고백성사 3472
787 2006-06-02 호의 자체가 충분한 이익이다 3191
786 2006-06-03 라이벌 3143
785 2006-06-05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3332
784 2006-06-07 지레짐작은 위험하다! 3288
783 2006-06-08 당신을 경멸하는 사람이 있는가? 3280
782 2006-06-09 친구를 도와줄 때는 3501
781 2006-06-10 “나는 못났으니까” 3658
780 2006-06-12 ‘실패’를 고마워하자 3545
779 2006-06-13 응답 받는 기도 3591
778 2006-06-14 한낮의 기도 36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