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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과학자

by 마을지기 posted Jan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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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2-09
출처 버트란드 러셀(김동림 역/에그너 편), 《철학적 농담》(책세상, 1994), 180쪽
책본문 과학자들은 점점 더 과학 자체의 목적보다 정부의 목적을 추구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따라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 해칠 수 있는가를 발견한 과학자가 어떻게 하면 인류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가를 연구한 과학자보다 더 명예로운 대접을 받는다. 한때 과학의 목적이었던 지식을 위한 지식의 추구는 잊혀져가고 있다. 심지어는 철학자들조차 그런 것은 있지도 않다고 말한다. 우라늄을 연구하려는 물리학자는 공공 자금의 얼마를 연구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동일한 능력과 노력을 (예를 들어) 탄소의 연구에 바친다면, 그는 정부로부터 로봇을 개발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하도록 설득 당하게 될 것이다.

버트란드 러셀, 《과학적 세계에 있어서 권태와 운명》 중.
윤리 문제 전혀 없다고 하다가
불법이 밝혀지자 그건 죄송하다며 변명,
논문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다가
조작이 밝혀지자 그건 죄송하다며 변명….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했다가
문제가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기자회견을 열어,
그것만 빼고 잘못이 없다고 변명, 결국에는
자기는 죄가 없고 속았을 뿐이라던 과학자.

학자가 논문을 조작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컴퓨터가 잘못된 계산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일을 대충 그냥 덮고 넘어간다면
상상할 수 없는 참사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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