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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국

by 마을지기 posted Feb 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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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2-18
출처 곽노순, 《신의 정원》(도서출판 네쌍스, 1995), 47쪽
책본문 오늘 죽고 싶은데 내일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지옥 같다.
오늘 죽는데 내일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
지옥이다.

그러면 천국은 어디 있는가?
살 때나
죽을 때나
아무런 기대나 여한이 없이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맞이할 때
천국이다.

곽노순, 〈지옥과 천국〉 전문.
죽고 싶은데도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은
지옥 같은 데서 사는 사람입니다.
죽어야 하는데도 안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지옥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살아 있다면 기쁨으로 사는 사람,
죽음도 기쁨으로 맞이하는 사람,
두 팔을 벌려 모든 상황을 맞이하는 사람은
천국에 사는 사람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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