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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목걸이

by 마을지기 posted Jul 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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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2-21
출처 최인호,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여백미디어, 2000), 16-17쪽
책본문 마틸드는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며 사는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말단 직원. 어느 날 두 사람은 장관이 주최하는 파티에 초대되었습니다. 남편은 아껴두었던 돈으로 옷을 사주었습니다. 그러나 마털드는 "옷에 장식할 보석 하나 없이 파티에 참석할 수는 없어요" 하고는 친구인 프레스체 부인에게 값비싼 진주목걸이(원작품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립니다. 파티에 참석한 부인은 누구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남자들은 누구나 마틸드와 춤을 추고 싶어 안달이었습니다. 새벽녘에 파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마틸드는 자신의 목에서 목걸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그들 부부는 전 재산을 처분하고 모자라는 돈은 빚을 얻어 빌렸던 목걸이와 똑같은 물건을 사서 프레스체 부인에게 돌려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은 빚을 갚기 위해서 10년이나 고생하게 됩니다. 더러운 곳에서 먹을 것도 못 먹고, 마털드는 빨래일을 하면서 고생을 하는 동안 그 아름답던 얼굴은 비참하게 되었으며, 머리카락은 반백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빚을 다 갚았을 무렵 우연히 프레스체 부인을 만나게 되자 다소 자랑스레 그간 있었던 일을 고백하게 됩니다. 얘기를 다 들은 프레스체 부인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내게 돌려준 그 목걸이 값을 갚느라 10년이나 고생을 했단 말이에요. 이를 어째, 마틸드. 그 목걸이는 싸구려 가짜였어요."
사용처 1. 20081207 일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모파상(1850~1893)은 프랑스의 노르망디에서 태어난 소설가입니다. 열두 살 때 부모가 별거하자 어머니 밑에서 문학적 감화를 받고 자랐으며 청년 시절에는 플로베르에게 지도를 받아 작가로 성장하였습니다.

서른 살 되던 해 《비계덩어리》로 처녀작을 쓴 그의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은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과 함께 사실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질환으로 고통을 받던 그는 자살을 기도, 정신병원에서 마흔세 살의 한창 나이로 어두운 일생을 마쳤던 천재 작가였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 중에서 〈목걸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단편소설일 것입니다. (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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