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먼저 가르쳐야 할 것

by 마을지기 posted Mar 26,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6-03-11
출처 류시화 편,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나무심는사람, 1999), 107쪽
책본문 나는 내 아이에게
나무를 껴안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리라.
숫자 계산이나 맞춤법보다는
첫 목련의 기쁨과 나비의 이름들을
먼저 가르치리라.

나는 내 아이에게
성경이나 불경보다는
자연의 책에서 더 많이 배우게 하리라.
한 마리 자벌레의 설교에 더 귀 기울이게 하리라.
지식에 기대기 전에
맨발로 흙을 딛고 서는 법을 알게 하리라.
아, 나는 인위적인 세상에서 배운 어떤 것도
내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리고 언제까지나 그를 내 아이가 아닌
더 큰 자연의 아이라 생각하리라.

조안 던컨 올리버(뉴에이지 저널 편집장)
자연은 하느님의 몸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몸에서 나왔습니다.
그 다음에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어머니이 품에 안겨보지 않은 아이에게
어머니의 편지는 하나의 글입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품에서 자란 아이에게
어머니의 편지는 어머니의 숨결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57 2005-03-11 내세 2645
1156 2005-03-12 지혜로운 이의 삶 3092
1155 2005-03-14 "많이 아프지는 않은가봐" 2535
1154 2005-03-15 미국 사람들처럼 살려면 2410
1153 2005-03-16 "돈은 사람을 오만하게 만듭니다" 2422
1152 2005-03-17 부부의 침대 2701
1151 2005-03-18 하느님은 너무 멀리 있다 2513
1150 2005-03-19 발에는 흙을 2934
1149 2005-03-21 모성과 부성 2465
1148 2005-03-22 먹고 있는 아이에게 하는 말 2420
1147 2005-03-23 사랑은 가두어두지 않는다 2552
1146 2005-03-24 참말을 하려고 애쓰는 이유 2405
1145 2005-03-25 하느님이 도우시는 방법 2423
1144 2005-03-26 낙화 2920
1143 2005-03-28 잠시 들른 세상 2401
1142 2005-03-29 보통 사람 2446
1141 2005-03-30 두 달 동안 한 일 2452
1140 2005-03-31 자연의 경고 2416
1139 2005-04-01 시간이란? 3000
1138 2005-04-02 찬밥을 먹으며 31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