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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사는 사람들

by 마을지기 posted May 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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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3-18
출처 풍경소리, 《풍경소리2》(샘터사, 2005), 6-7쪽
책본문 여러 가지 색깔을 칠한 판을 빠르게 돌리면 알록달록 색깔들이 하나로 뭉쳐 회색으로 보입니다. 뛰다시피 걷는 샐러리맨,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앞 사람의 뒤통수 따라 밀려 쏟아져 나가는 개찰구… 바삐 돌아가는 일상이 회전판이 되어 도시의 삶은 회색의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많은 것을 얻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피할 수 없는 일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것을 놓치고 사는 일이 어쩌면 당연하게도 여겨집니다. 작지만 소중한 생각들, 아름다운 느낌들, 순수한 마음으로 익혔던 삶의 지혜들, 되짚어 보며 '아하!' 하고 무릎을 칠 명료한 진리들…
자동차를 탄 사람보다는 달리는 사람이,
달리는 사람보다는 걸어가는 사람이,
걸어가는 사람보다는 멈추어 있는 사람이,
사물과 더 많은 느낌을 나눌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흉기이듯이
멈춤 없는 사람도 흉기일 수 있습니다.
멈추어야 합니다. 생각하기 위해서.
멈추어야 합니다. 기도하기 위해서.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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