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비야, 내리려면 내려라!

by 마을지기 posted Mar 02,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6-04-03
출처 마쓰시타 고노스케(이정환 역),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더난출판, 2005), 60쪽
책본문 작고 하얀 꽃이 조용히 비를 맞고 있었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지만 촉촉하게 내리는 빗물에 반짝반짝 빛을 내면서 녹색 잎사귀 끝으로 그 빗물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 가련한 모습에 문득 마음의 평안을 느낀다.

비야, 내리려면 내려라. 바람아, 불려면 불어라. 비가 내릴 때에는 비를 맞고 바람이 불 때에는 바람에 흔들린다. 그러나 그 뿌리는 대지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보잘것없는 잡초의 뿌리도 거대한 대지에 단단히 박혀 있다.

내리려면 내려라. 불려면 불어라. 비도 바람도 언젠가는 그친다. 그치면 다시 고개를 치켜든다.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려도 꽃은 여전히 흰색으로 빛나고 그 잎은 여전히 녹색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의연한 자태로 피어날 것이다.
비가 오는 것을 그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막을 수 있으면 막으면 됩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면 됩니다.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으면 맞으면 됩니다.

삶의 고난을 그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막을 수 있으면 막으면 됩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면 됩니다.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으면 견디면 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857 2006-03-10 진정한 욕구를 찾아내자 3015
856 2006-03-11 먼저 가르쳐야 할 것 3348
855 2006-03-13 쉽게 살아라 3180
854 2006-03-14 사람 대접을 받는 사람들 3031
853 2006-03-15 절대적인 확신 2992
852 2006-03-16 권태로부터 벗어나려면 2932
851 2006-03-17 우리가 알아야 할 것 2962
850 2006-03-18 놓치고 사는 사람들 3271
849 2006-03-20 대마도에 잡혀와서(對馬島述懷) 3012
848 2006-03-21 보고를 잘하는 사람 3190
847 2006-03-22 성공한 한 가지 2911
846 2006-03-23 “다가올 모든 것을 긍정합니다” 3254
845 2006-03-24 영원한 잘못은 없다! 2875
844 2006-03-25 정신이 건강하다면 2887
843 2006-03-27 상록수 3087
842 2006-03-28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2883
841 2006-03-29 땅이 숨을 쉬면 2897
840 2006-03-30 재난에서도 호황을 누린 이야기 2947
839 2006-03-31 “이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2904
838 2006-04-01 성공했다는 것은 31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