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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라!

by 마을지기 posted Oct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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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4-21
출처 마사 베크(박영원 역), 《여유의 기술》(도서출판열림원, 2005), 164-165쪽
책본문 나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무술 연마에 몰두했다. 스승은 내게 너무 전투적이라며 “힘을 빼, 베크!”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건 춤과 같은 거라고! 재미있게 해야 해, 베크!” 나는 이 조언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술을 배우는 목적은 사실 상대방의 얼굴 근육을 강타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나는 상대적으로 나이도 많고 여자라 힘도 약하기 때문에 더욱더 노력을 해야 했다. 나는 곧 스승을 찾아서 이러한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스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크, 당신 말이 맞아요. 그래서 당신이 더욱 더 유연해져야 한다는 거예요. 베크, 이건 게임과도 같은 거예요. 만약 힘에서 불리하다면 다른 길을 모색해야죠. 당신이 이기는 길은 오직 물처럼 유연해지는 거예요.”

스승의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나는 아침 일찍부터 120킬로그램이 넘는 샌드백을 두들기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창문 밖을 바라보며 한눈을 팔았는데, 다시 고개를 돌리자 샌드백이 나를 향해 돌진해 왔다. 나는 재빨리 샌드백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 하지만 샌드백은 움직이지 않았고, 내 팔은 부러질 정도로 아팠다.

그 이후 나는 물처럼 유연해지라는 게 무슨 뜻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사용처 1. 20060528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권투 선수에게도 힘을 빼라고 합니다.
투수나 타자에게도 힘을 빼라고 합니다.
힘을 줘야 잘 할 것 같지만 반대입니다.
힘을 빼야 안에서부터 참 힘이 나옵니다.

운동 선수가 힘을 빼면 몸이 유연해져서
안에서부터 더 강한 힘이 나오듯,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나의 힘을 빼면
하느님으로부터 훨씬 강한 힘을 얻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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