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보이지 않는 손

by 마을지기 posted Jul 12,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6-05-06
출처 최인호,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여백미디어, 2000), 79-80쪽
책본문 서양에선 하느님을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유명한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아담 스미스(1723~1790)인데, 그는 그의 명저인 《국부른(國富論)》에서 개인의 이기심에 입각한 경제 행위가 결국 사회적 생산력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이러한 사적 이기심과 사회적 번영을 매개하는 것은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후부터 경제뿐 아니라 사회, 역사, 문화, 예술의 발전을 이끄는 힘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학설이 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특히 프랑스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이던 샤르댕(1881~1955)은, 신학과는 정반대의 대표적 학설인 진화(進化) 속에서도 '보이지않는 손'의 끊임없는 창조가 깃들여 있으며, 이 끊임없는 창조의 중심에는 그리스도가 존재하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 이론을 '진화자로서의 그리스도'라고 부르는데, 어쨌든 이러한 사상은 21세기를 맞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는
애국자가 따로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기에
성실함 그 자체가 더 없는 애국입니다.

진심으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창조냐, 진화냐, 따위를 따지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기에
창조에도, 진화에도 그 손길이 작동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877 2011-04-14 사형제도를 실절적으로 폐지한 나라 5894
876 2008-04-08 사탄이여, 어서 오십시오! 3276
875 2009-07-15 사치는 가장 큰 죄악이다! 3228
874 2004-09-08 사업 성공의 비결 2434
873 2004-06-26 사십대 2636
872 2004-12-27 사소한 일에 초연한 사람 2462
871 2008-12-15 사소한 시작, 놀라운 결과 2704
870 2008-04-14 사물의 참 모습 3075
869 2003-12-29 사랑할 때의 마음가짐 1841
868 2004-12-07 사랑한다면 자유롭게 하라 2676
867 2011-01-18 사랑한다는 것은 4985
866 2004-03-20 사랑하니까 2587
865 2004-04-19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2424
864 2005-02-12 사랑하는 사이라면 2366
863 2004-05-17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2434
862 2003-12-08 사랑하는 까닭 2383
861 2005-02-21 사랑이란? 2570
860 2010-10-05 사랑이 필요한 계절 4873
859 2006-01-11 사랑의 힘 3188
858 2004-06-17 사랑의 역사 23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