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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싸움에서 건져 주소서

by 마을지기 posted Apr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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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7-02-13
출처 구상, 《홀로와 더불어》(황금북, 2002), 128쪽
책본문 저들은 저들이 하는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들도 이들이 하는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 눈 먼 싸움에서
우리를 건져 주소서.

두 이레 강아지 눈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구상, 〈기도〉 전문.
한참 열을 내서 싸우다가 돌아보면
도대체 왜 싸우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리를 따져서 싸우기보다
감정으로 싸우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 싸우더라도, 멋진 싸움을 하면
'적이지만 훌륭하다'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하고 나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게 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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