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분침(分針)과 시침(時針)

by 마을지기 posted May 0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7-11-22
출처 풍경소리, 《풍경소리2》(샘터사, 2005), 118쪽
책본문 분침이 시침에게 말했습니다.

"이 게으른 녀석, 넌 어떻게 한 시간에 한 발밖에 못 가니? 난 한 시간에 한 바퀴씩 돈다."

그러자 시침이 말했습니다.

"쯧쯧, 무능한 녀석, 년 어떻게 한 바퀴를 다 돌아야 겨우 한 시간의 일을 하니? 난 한 걸음에 한 시간씩이다."

모든 것을 자기 기준에 맞추다 보면 남의 것은 모두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정진권/수필가)
바늘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라면
분침도 필요하고 시침도 필요합니다.
분침은 한 시간에 열두 칸,
시침은 한 시간에 한 칸만 갑니다.

분침이 게으르면 몇 분이 틀리지만
시침이 게으르면 몇 시간이 틀립니다.
대중이 게으르면 조금 손실을 입지만
지도자가 게으르면 크게 망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937 2004-01-02 벌레는 맛있는 과일을 알고 있다. 1976
936 2009-12-14 법이 요란할수록 도둑이 많다! 3889
935 2005-06-25 벗과의 사귐 2782
934 2004-03-29 벗어나 살자 1996
933 2005-06-13 벗을 사귈 때의 맹세 2754
932 2010-03-12 벚나무의 가지를 부러뜨려 봐도 5136
931 2005-02-11 베푼다는 것은 2477
930 2010-10-29 베풀 일은 없다! 4336
929 2009-03-17 베풀기 시작하라! 3312
928 2004-11-23 베풀었을 때 찾아오는 행복 2107
927 2008-04-16 벼락부자 3276
926 2009-06-19 변(便)과 분(糞) 3864
925 2009-04-10 3350
924 2011-04-22 별 하나 잎 하나 6116
923 2010-09-01 별 한 개가 모여서 5223
922 2008-09-08 별을 보며 다짐한 것 3475
921 2003-09-25 병들지 않으면 2143
920 2005-08-04 병을 고치려면 2619
919 2004-06-12 병을 고친 웃음 2695
918 2006-03-21 보고를 잘하는 사람 31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