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덤덤하게 살아가라

by 마을지기 posted Feb 09,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7-11-23
출처 곽노순, 《신의 정원》(도서출판 네쌍스, 1995), 31쪽
책본문 답답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지 마라.
차라리 떵떵거리며 사는 쪽을 택하라.
인생은 한 번이다.

떵떵거리며 살지 마라.
죽을 때 천 길 벼랑 위에 설라.
차라리 당당하게 살아가라.
떠날 때 거울 앞에 서서 부끄러움이 없으면
홀가분하지 않은가?

당당하게만 살지 마라.
오솔길이 트인 것은 보았으나
아직 존재의 숲을 보지 못했네.
차라리 덤덤하게 살아가라.

곽노순, 〈숲속에 열린 문으로〉 중.
'답답한 마음으로 사는 것보다는
떵떵거리며 사는 것이 차라리 낫고,
떵떵거리며 사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사는 것이 차라리 낫고
당당하게 사는 것보다는
덤덤하게 사는 것이 차라리 낫다.'

그냥 '덤덤하게 살자' 하면 덤덤하지만,
과정을 차례대로 그려놓고 보니
고개가 끄덕거려집니다.

답답함을 넘어 떵떵거림으로,
떵떵거림을 넘어 당당함으로,
당당함을 넘어 덤덤함으로!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57 2005-04-23 사랑은 관심이다 3148
556 2005-04-22 아무것도 아니지 않소 2644
555 2005-04-21 이상형 2740
554 2005-04-20 종이 한 장이 존재하기 위하여 2636
553 2005-04-19 상아 젓가락 2710
552 2005-04-18 소크라테스와 안티폰의 행복론 3333
551 2005-04-16 아이를 가르치는 것 2874
550 2005-04-15 고상한 취미 2971
549 2005-04-14 겁(劫) 2425
548 2005-04-13 적과 친구 2785
547 2005-04-12 요리의 달콤함 2685
546 2005-04-11 마음의 끈 2672
545 2005-04-09 건강한 삶을 위하여 3157
544 2005-04-08 에밀리 딕킨슨 2907
543 2005-04-07 땅은 신에게 속한 것이다 2429
542 2005-04-06 나의 축복이 그 때문 2397
541 2005-04-04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2776
540 2005-04-02 찬밥을 먹으며 3100
539 2005-04-01 시간이란? 3000
538 2005-03-31 자연의 경고 24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