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우울한 성인들의 쾌락

by 마을지기 posted Jan 05,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8-01-25
출처 버트란드 러셀(김동림 역/에그너 편), 《철학적 농담》(책세상, 1994), 77쪽
책본문 사막에서 고독하게 살며 육식과 술과 여성들과의 교제를 억제하는 우울한 성인들은 모든 감각적 쾌락을 금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쾌락을 금지하지는 못했다. 그들은 마음의 쾌락을 육체의 쾌락보다 높이 생각했으며, 마음의 쾌락 중에서도 이교도와 이단자들이 사후에 받게 될 영원한 고통에 관해 명상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버트란드 러셀, 《인기 없는 에세이들》 중.
육체의 쾌락을 억제하는 금욕주의자들은
대개 이원론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몸을 괴롭혀야 영혼이 편안해진다고 믿기에
그들은 기꺼이 육체를 천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욕주의자들은
이교도들이 망하는 것을 기뻐합니다.
러셀은, 그것도 '쾌락' 아니냐는 것이고,
결국 그들도 쾌락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육체의 쾌락이든 영혼의 쾌락이든
쾌락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도를 넘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뭐든지 지나치면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977 2005-10-01 쇼핑 4889
976 2005-06-29 송아지를 무와 바꾼 사람 2721
975 2006-05-27 솔직히 시인하라! 3230
974 2005-08-02 솔직한 고백 2628
973 2011-01-27 솔론의 충고 4627
972 2009-10-08 손이 가지는 기쁨 3576
971 2011-03-21 손님이 저지른 죄도 책임은 주인에게! 4743
970 2004-03-08 속된 삶과 양심을 지키는 삶 2183
969 2008-03-28 속는 사람, 속이는 사람 3359
968 2005-04-18 소크라테스와 안티폰의 행복론 3333
967 2005-02-28 소설의 소재 3050
966 2009-12-30 소비 침체를 일거에 타파할 복안 3843
965 2005-07-06 소망을 걸어볼 만한 정치 2569
964 2005-09-13 소리 없이 도와주십시오 3074
963 2006-04-04 소나무 민족 2969
962 2008-04-07 세익스피어 3288
961 2003-08-24 세상의 많은 어머니시여! 1851
960 2006-02-28 세상을 세탁하는 장면 3267
959 2005-06-27 세상을 맑게 하는 마음 2531
958 2005-08-31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31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