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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번역

by 마을지기 posted Aug 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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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1-29
출처 데일 카네기(김성훈 역), 《카네기 대화론》(도서출판 인스미디어, 2004), 97-98쪽
책본문 적도 아프리카로 선교활동을 떠난 몇몇 선교사들이 성서를 그 부족의 말로 번역하면서 뜻하지 않은 곤경에 처했다. 말 그대로 번역을 했다가는 아프리카 부족들이 도저히 알아듣지 못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너희들의 죄는 피처럼 붉지만, 눈과 같은 순백색으로 깨끗해질 수 있나니….”

이 글을 글자 그대로 번역한다면 원주민들이 파연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을까? 당시 그곳의 원주민들은 정글의 이끼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도 제대로 구분할 줄 모르는 상태였다.

그때, 선교사들은 원주민들이 나무 위로 올라가 야자열매를 따먹는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그런 다음, 앞의 성서 내용을 이렇게 번역하였다.

“너희들의 죄는 피처럼 붉지만, 야자열매 속처럼 순백색으로 깨끗해질 수 있나니….”

이 얼마나 기막힌 번역인가! 원주민들은 아마도 그 말의 뜻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사용처 1. 20101006 옹달샘 코멘트.
아무리 귀한 뜻을 담고 있는 말이라도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면 그냥 '소음'입니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쉽게 말씀하셨습니다.
민초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 하셨습니다.

"말을 명쾌하게 하지 않고, 어렵게 돌려서
말하는 사람과는 어떤 거래도 하지 마라.
그는 자기도 모르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옛날 제 스승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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