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쓰러진 소금단지

by 마을지기 posted Jul 22,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8-02-28
출처 최인호,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여백미디어, 2000), 181-182쪽
책본문 주님을 비롯하여 열두 제자들이 앉아 있는 거대한 식탁 위에는 접시와 빵과 음식들이 널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소금단지 하나가 쓰러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접시들과 음식들은 제자들이 크게 놀라며 몸을 움직여도 모두 제자리에 있는데 오직 소금단지 하나만 쓰러져 있는 것입니다.

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엄격한 사실의 바탕 위에서 객관적인 묘사를 하고 있던 다빈치가 그 소금단지를 그냥 우연히 쓰러뜨렸을 리는 없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짠맛을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데도 쓸데없어 밖에 내버려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음식물을 썩지 않게 하는 것은
거기 포함된 소량의 소금의 구실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전 소돔 성에는
의인 열 명이 없어서 망했다고 합니다.

바닷물에 포함된 소금의 양을 대략
33~35‰(3.3~3.5%) 정도라고 본다면,
100명이 사는 공동체에 의인 3명만 있으면
그 공동체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57 2005-08-22 극락에도 술이 있는가 2651
656 2005-08-20 선비와 여자 2873
655 2005-08-19 말끔히 씻으리라 2531
654 2005-08-18 상놈 2760
653 2005-08-17 풀쐐기의 설교 2602
652 2005-08-16 서울 2751
651 2005-08-13 작은 솔씨가 푸른 소나무 되네 3165
650 2005-08-12 가장 큰 선물 2698
649 2005-08-11 자본주의 경제의 속성 2520
648 2005-08-10 어머니의 새벽 나들이 2755
647 2005-08-09 촛불 2775
646 2005-08-08 만족할 줄을 알아라 2935
645 2005-08-06 비둘기장과 까치집 3004
644 2005-08-05 저절로 생겨났지 2689
643 2005-08-04 병을 고치려면 2619
642 2005-08-03 죽느냐 사느냐 3020
641 2005-08-02 솔직한 고백 2628
640 2005-08-01 강을 건너는 그대에게 2978
639 2005-07-30 10년 차이 2821
638 2005-07-29 한 아이를 키우려면 28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