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도둑과 참 스승

by 마을지기 posted Nov 16,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8-03-03
출처 장태원 편, 《유머와 지혜》(도서출판 Grace Top, 1997), 42쪽
책본문 어떤 사원에 도둑이 들었다.

그 도둑은 쌀 한 가마니를 지개에 올려놓고는 쉽사리 일어서질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었다.

하필 그 때에 스승이 뒷간에 다녀오다가 그 광경을 보게 되었다.

스승은 살며시 도둑에게 다가가 지개를 살짝 받쳐주었다. 깜짝 놀란 도둑은 발이 땅에 얼어붙고 말았다.

스승이 조용히 말했다.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가게.”

날이 밝자 사원에서는 난리가 났다. 스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후 그 도둑은 그 사원의 독실한 신자가 되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며칠을 굶다가
궁여지책으로 도둑질하러 나선 사람과,
아무 감각 없이 도둑질을 하는 사람은
'등급'이 다른 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둑질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따끔한 정신개조를 먼저 해야 하지만,
배고파서 도둑질에 나선 사람에게는
먼저 먹을 것을 공급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17 2004-05-08 어머니의 건강 2911
1116 2010-06-23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 4979
1115 2005-07-09 어머니를 구한 아들 3128
1114 2004-11-17 어머니, 전 이렇게 살고 싶은데요 2143
1113 2003-11-30 어린이의 자는 얼굴 1697
1112 2011-05-04 어린이에 대하여 6423
1111 2009-07-10 어린이를 좋아하는 이유 3438
1110 2008-06-19 어린이가 배우는 것 3115
1109 2004-04-01 어리숙해지는 일 2499
1108 2005-06-11 어리석음의 극치 3080
1107 2007-02-14 어리석음으로 세상 바꾸기 4109
1106 2004-11-19 어리석은 중생놀음 2103
1105 2005-01-13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 2755
1104 2004-02-22 어루만지는 것은 2012
1103 2006-04-12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3373
1102 2009-09-09 어떻게 이럴 수가 3333
1101 2008-12-03 어떤 이별 방법 3149
1100 2008-01-22 어떤 결심 3234
1099 2005-11-23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2637
1098 2006-02-17 어디까지가 죄인가? 29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