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속는 사람, 속이는 사람

by 마을지기 posted Feb 14,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8-03-28
출처 곽노순, 《신의 정원》(도서출판 네쌍스, 1995), 171쪽
책본문 안간힘을 다해 속지 않았으면
‘이번에도 좋은 기회를 놓쳤군’ 하며 스스로 실소하라.

잔재주로 남을 속였으면
‘내가 또 속였군’ 하며 대성통곡하라.

속은 줄을 알면
두 발을 뻗고 편안함을 누려라.

그냥 속아 주었으면
빙그레 웃으며 산책을 하라.

곽노순, 〈속는 사람, 속이는 사람〉 중.
자기가 지금 속고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당해주는 사람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속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사람은
속이는 쪽에서 보면 더 신이 납니다.

그냥 속아 주고도 빙그레 웃으면서
산책을 하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러나 속은 것이 분해서 열을 올리는 사람은
이중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77 2008-10-23 훌쩍 떠나버리는 여행 2836
676 2003-12-24 전세계로 통하는 길 2831
675 2005-07-11 옷이 날개라지만 2829
674 2008-11-21 오전을 느긋하게 2827
673 2005-07-30 10년 차이 2821
672 2005-07-15 양양 장날 무쇠낫 2820
671 2005-02-16 의심의 원인 2819
670 2005-03-10 진정한 힘 2817
669 2008-10-13 용서하는 행복 2817
668 2005-11-26 ‘통’(桶) 자 인생 2817
667 2005-07-08 숲속 생활자의 충고 2816
666 2004-04-24 사랑의 노래 2816
665 2005-01-03 더 많이 변할수록 더 같은 것이다 2815
664 2008-12-18 사랑은 끈이다 2813
663 2005-10-05 하나 속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2811
662 2005-08-26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2810
661 2005-05-16 5.16 군사 쿠데타 2809
660 2004-10-02 항상 마지막인 듯이 2809
659 2008-11-20 열정을 다하여 살라 2809
658 2004-03-07 다 같은 인간인데... 28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