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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폭력의 역학

by 마을지기 posted Apr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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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4-11
출처 조정래, 《태백산맥 1》((주)해냄출판사, 1996), 241쪽
책본문 정치폭력의 역학이라는 것은 별것이 아닌 것이다. 일본교사들이 조선인 학생들에게 즐겨 써먹었던 '서로 따귀 갈기기'의 처벌법이 갖는 가해성과 마찬가지였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상대방을 세게 갈길 수밖에 없는 가해성, 그때 내가 때리고 있는 것이 내 친구라는 사실은 이미 망각해버린다. 상대는 오직 나를 아프게 하는 적일 뿐이고, 내가 아프지 않기 위해서는 적을 물리쳐야 한다는 공격성만 가속화하는 것이다.
나이가 4~50대 이상이라면, 아마도
학창시절에 이런 일을 직접 겪었거나,
교실에서 이런 광경이 벌어지는 것을
최소한 보기라도 했을 것입니다.

내가 뺨을 갈겨야 하는 상대가
친구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하는 것,
그것을 점잖게 말하면 '폭력 유발자'이지만,
더 쉽게 말하면 그것은 '마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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