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사물의 참 모습

by 마을지기 posted Apr 12,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8-04-14
출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김철곤 역), 《아우렐리우스 명상록》(민중출판사, 2005), 116쪽
책본문 만약 당신 앞에 구운 고기나 그 밖의 다른 음식들이 놓여 있다면 마음속으로 ‘이것은 물고기의 시체, 저것은 새의 시체, 저것은 돼지의 시체’라고 생각하라. 또한 이탈리아산 팔레르노(Falerno) 포도주를 포도송이를 눌러 짜낸 액즙으로, 제왕의 자줏빛 옷은 양털에 조개의 피를 물들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매우 유익한 일이다. 이런 생각들은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 사물의 참모습을 드러내준다.
생선튀김은 물고기의 시체,
삼겹살은 돼지의 시체,
쇠고기 안심은 소의 시체...
이것이 사물의 참 모습입니다.

사물의 실체는 잠시 접어두고
사물의 현상만을 보고 살면 편하기도 하지만,
조금 피곤하고 괴롭더라도, 사물의 실체를 보면
더 깊이 있는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03-12-15 진실로 이기려는 사람은 1467
1676 2003-11-18 세상 사람들의 이목 1638
1675 2003-12-30 미움에서 풀려나려면 1646
1674 2003-10-24 제자리 지키기 1654
1673 2003-12-27 산고의 의미 1658
1672 2003-10-14 수레바퀴 1659
1671 2003-12-28 그러면 헛되이 산 날이 아니다 1690
1670 2003-12-13 살아야 하니까 1695
1669 2003-11-30 어린이의 자는 얼굴 1697
1668 2003-08-17 세계의 여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1700
1667 2003-12-20 누가 나설 것인가? 1701
1666 2003-12-25 품 안에 계시는 아이 1705
1665 2004-02-24 말없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1713
1664 2003-11-20 현재를 살아가는 일 1732
1663 2003-10-25 승패를 모두 버린 사람은 1735
1662 2003-11-17 목숨을 바친다는 것 1749
1661 2003-11-23 케이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까닭 1749
1660 2003-12-26 크게 쓰는 사람과 작게 쓰는 사람 1749
1659 2004-03-10 꿈을 이루는 사람 1763
1658 2003-11-25 완전한 기계 17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