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벼락부자

by 마을지기 posted Jun 04,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8-04-16
출처 임의진, 《사랑》(샘터사, 2004), 93쪽
책본문 호박이 넘쿨 채 들어온다더니
되는 집에는 집나간 짐승들이
애갱이들 줄즐 달고 들아온다더니
생각도 못했던 집 한 채가 거저 생겼네
이 어인 횡재란 말인가

처마 밑에 제비 부부가 지은 집
오밀조밀 지어진 최고급 흙집
눈떠보니 집이 두 채로 늘었네
고대광실에 살 팔자리더니
될 놈은 어떻게든 되고야 마는구나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처마마다 집을 지을 때가 지났지만
요즘은 그 수가 줄어들어, 선생님들이
흥부전 설명에 진땀을 흘리신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제비를 못 보게 된 것이 아니라,
제비들도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동물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것은
사람 살기도 적당치 않다는 말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12-05-04 걷기가 안겨주는 쾌락 23784
1676 2011-05-24 인생의 행복과 건강 13786
1675 2006-07-01 대가를 치렀나요? 13352
1674 2005-09-22 독수공방 10724
1673 2005-09-23 부고 10052
1672 2006-06-16 이것을 기억하라! 9970
1671 2005-09-24 내리막길의 기도 7242
1670 2011-04-26 지혜는 조금씩 내라! 6545
1669 2011-04-19 "고마우신 대통령" 6515
1668 2011-05-04 어린이에 대하여 6423
1667 2011-04-11 명성은 적게, 굴욕은 많이! 6205
1666 2011-04-22 별 하나 잎 하나 6116
1665 2011-04-13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답게! 6106
1664 2011-04-15 기계와 사람의 차이 6053
1663 2010-07-22 아름다운 것과 모름다운 것 6021
1662 2011-05-17 명지휘자 6006
1661 2011-05-20 단수 높은 초능력자 5982
1660 2005-09-21 밥상 앞에서 5978
1659 2010-05-19 남자들은 고분고분한 여자를 좋아할까? 5973
1658 2011-04-21 평화의 담배 59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