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조화에 대하여

by 마을지기 posted Feb 13,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8-05-27
출처 곽노순, 《신의 정원》(도서출판 네쌍스, 1995), 97쪽
책본문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일이 가장 어렵다.
이것은 중간에 가만히 팔짱을 끼고 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힘있게 좌로 가 보고
다시 힘있게 우로 가 보기를 여러 번 한 후에
그 두 끝의 ‘분위기’를 머금고서 이루는 예술이다.

이런 살아 있는 ‘조화’를 얻은 이는
드러내 놓고 자랑할 일은 아니나, 자축할 만한 경사다.

하늘이 돕지 않고 이런 경지에 도달했겠는가?

곽노순, 〈조화에 대하여〉 전문.
사용처 1. 20080527 성서인물탐구 - 여호수아.
'중용'(中庸)이란 엉거주춤 눈치 보며
중간쯤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절제'를 말합니다.

진정한 '중용'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좌'도 알아야 하고 '우'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그것은 '외줄타기'이기도 하고,
양쪽을 조화시키는 '예술'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37 2003-12-11 먹는 때 1791
636 2005-03-22 먹고 있는 아이에게 하는 말 2420
635 2005-10-06 머리에 불을 끄듯 2780
634 2008-05-08 맨발의 부처 3121
633 2010-12-20 매일 아침 얼굴을 점검하라! 4317
632 2003-08-10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1909
631 2006-04-24 매사를 매듭짓는 쾌감 3156
630 2010-08-19 매미들의 아우성 만세! 5261
629 2010-10-01 매력은 어디서 오는가? 5212
628 2009-06-26 매력 3832
627 2004-05-18 망월동에서 2193
626 2004-07-02 맛있는 물 2609
625 2004-05-04 맛을 안다 2905
624 2004-08-06 맛을 보기 전에는 소금을 치지 말라 2346
623 2003-12-21 맛을 내는 박테리아 1850
622 2009-05-20 말주변 없는 사람의 장점 3867
621 2005-02-05 말이 씨가 된다 2795
620 2005-10-08 말이 많다는 건 3157
619 2005-11-11 말에 대한 다짐 2543
618 2004-02-24 말없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17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