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동쪽과 서쪽

by 마을지기 posted Mar 09,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8-06-02
출처 김명희 외, 《문학으로 읽는 옛 여성들의 삶》(이화문화사, 2005), 145쪽
책본문 동쪽은 세자가 거처하는 곳이다. 동쪽은 계절로는 봄에 해당되며 사계절의 시작으로 풍성한 결실을 위한 준비기간이다. 세자는 장차 왕이 될 사람이므로 그날을 위해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 이런 뜻에서 세자를 동궁(東宮) 또는 춘궁(春宮)이라 부른다. 종묘도 궁궐의 동쪽에 세운다. 동쪽은 우주만물에서 생명의 원천인 해가 뜨는 곳이기에 인간 생명의 원천인 조상신을 동쪽에 모신다.

서쪽은 대비가 거처하는 곳이다. 서쪽은 동쪽과 반대로 해가 지는 방향으로 노년의 대비가 삶을 정리하기에 적당한 곳이기 때문이다. 사직도 서쪽에 둔다. 서쪽은 가을의 계절이다. 가을은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기에 토지와 곡식의 신을 모신 사직은 서쪽에 있어야 한다.
종묘(宗廟)는 임금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던 사당,
사직(社稷)은 토지 신과 곡식 신을 모시는 곳,
그래서 종묘는 서울 도심의 동쪽에 있고,
사직동은 서쪽에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방위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궁궐의 건물을 배치할 때도 그랬고,
심지어 시신을 안치할 때도 그랬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37 2005-07-28 용서 받는 까닭 2850
636 2005-07-27 마음은 정원이다 2858
635 2005-07-26 가르침 2693
634 2005-07-25 읍내 교회 2627
633 2005-07-23 월남 선생의 응접실 2739
632 2005-07-22 30초의 여유 2682
631 2005-07-21 누가 판단하랴 2543
630 2005-07-20 "사랑 좋아하네" 2848
629 2005-07-19 정보화 사회와 속도 2668
628 2005-07-18 한 뙈기의 밭이라도 2595
627 2005-07-16 노예를 경멸하자 2943
626 2005-07-15 양양 장날 무쇠낫 2820
625 2005-07-14 꾀 벗은 사위 2724
624 2005-07-13 나라가 망할 조건 2686
623 2005-07-12 인도인 프로그래머가 많은 이유 3079
622 2005-07-11 옷이 날개라지만 2829
621 2005-07-09 어머니를 구한 아들 3128
620 2005-07-08 숲속 생활자의 충고 2816
619 2005-07-07 아픈 날의 노래 2676
618 2005-07-06 소망을 걸어볼 만한 정치 25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