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두뇌가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비열한 방법

by 마을지기 posted Feb 21,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06-12
출처 한수산, 《먼 그날 같은 오늘》(나남출판, 1994), 184쪽
책본문 식민지 통치를 한 그 어떤 나라도 그 나라 사람들의 이름을 자기네 식으로 고치는 일을 한 역사가 없다. 그러나 일본은 그런 어처구니 없는 야만적인 행위를 부끄러움도 없이 해나갔었다. 미국이 일본을 점령한 후 나카무라에게 토머스라는 이름을 쓰도록 했다면 그건 얼마나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되었을까. 하루코라는 일본 여자에게 어느 날 너는 이제부터 엘리자벹이라고 하거라 했다면, 그것이 정책이었다면, 얼마나 야만적인 행위인가.

그러나 일본은 그런 일들을 했다. 말살정책, 식민지배의, 그 땅의 역사나 문화를 깡그리 없애려는 발상, 인간의 두뇌가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비열한 방법을 그들은 썼었다.

― 〈밤기차〉에서.
일본은 이른바 '황국신민화'라 하여
조선 사람들을 일본인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총칼로 나라를 빼앗은 것도 나쁘지만,
문화를 말살하려 한 것은 더 용서 못할 짓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문화보다 근대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영혼을 팔아 양식을 사는 일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17 2005-07-05 남산 위의 저 소나무 2786
616 2005-07-04 석양 대통령 2713
615 2005-07-02 오직 당신들뿐입니다 2843
614 2005-07-01 부자가 되면 행복할까? 3115
613 2005-06-30 마중물 2706
612 2005-06-29 송아지를 무와 바꾼 사람 2721
611 2005-06-28 세계를 제어할 사람 2659
610 2005-06-27 세상을 맑게 하는 마음 2531
609 2005-06-25 벗과의 사귐 2782
608 2005-06-24 긴장이 주는 유익 2625
607 2005-06-23 문제아에게는 에너지가 있다 2419
606 2005-06-22 구두쇠 2618
605 2005-06-21 연민 2779
604 2005-06-20 날마다 두 발로 2696
603 2005-06-18 호피 족의 격언 3104
602 2005-06-17 말 대신 닭 2721
601 2005-06-16 "오늘 밤은 꽃이랑 주무세요!" 3054
600 2005-06-15 주는 것과 받는 것 2728
599 2005-06-14 "어찌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2541
598 2005-06-13 벗을 사귈 때의 맹세 27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