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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집 막둥이

by 마을지기 posted Jun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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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6-13
출처 임의진, 《사랑》(샘터사, 2004), 227쪽
책본문 묵밭으로 밀쳐둔 유년의 기억 속에는
다운증후군 형이 살고 있지요
어어어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눈곱이 낀 얼굴로
쓸쓸하게 웃어대는 반편이

멀정한 이름 놔두고 병신 머저리 버버리로
통하던 형, 나도 목사님 집 막등이가 아닌
버버리 집 막둥이로 불리었지요
목사가 장애인을 낳아 기른다머 교인들은
하나둘 다른 교회로 가버렸어요

(임의진의 시 〈세발자전거〉 중)
'목사님 댁 막둥이'가 아니라
'버버리 집 막둥이'로 불리던 이가 자라서
글 쓰는 목사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이 글로 꽃피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한 장애인을 두고 예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요,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요한복음서 9:2-3).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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