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개안(開眼)

by 마을지기 posted Sep 15,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8-07-02
출처 박목월, 《크고 부드러운 손》(민예원, 2000), 13쪽
책본문 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신이 지으신 오묘한
그것을 그것으로
볼 수 있는
흐리지 않는 눈
어설픈 나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채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꽃
불꽃을 불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 박목월의 시 〈개안〉(開眼) 중에서.
사용처 1. 20051002 안디옥교회 주일예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
불꽃을 불꽃으로 볼 수 있는 눈,
시인 박목월 님은 60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런 눈이 열렸다고 합니다.

나의 눈으로 꽃을 보지 않고
꽃의 눈으로 꽃을 보면 좋겠습니다.
나의 눈으로 그를 보지 않고
그의 눈으로 그를 보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97 2006-06-07 지레짐작은 위험하다! 3288
596 2008-04-07 세익스피어 3288
595 2008-05-30 “그는 환자가 아니다” 3289
594 2008-06-03 “내 말에 속지 마라” 3290
593 2005-02-07 불평은 조금만, 칭찬은 많이 3291
592 2009-04-23 애인(愛人) 3293
591 2009-07-08 수천년 하나가 되어 온 사람들 3293
590 2006-05-24 창의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3294
589 2008-01-28 현상과 본체 3296
588 2009-02-16 "마부를 풀어 주시오!" 3296
587 2008-04-11 정치폭력의 역학 3297
586 2008-04-25 창의적인 사람들의 가정환경 3298
585 2008-09-17 나의 부재를 애통해하는 사람은? 3301
584 2009-02-03 호의(好意) 3301
583 2009-04-02 마주 보고 대화하라! 3301
582 2006-02-25 목사님의 아들 3302
» 2008-07-02 개안(開眼) 3302
580 2008-10-07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3302
579 2008-08-20 아이의 손을 잡고 잔디 위에 앉아라! 3303
578 2008-05-29 걱정에 대하여 33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