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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콧구멍

by 마을지기 posted Mar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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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7-14
출처 한수산, 《먼 그날 같은 오늘》(나남출판, 1994), 317-318쪽
책본문 낙타는 발가락이 두 개란다. 발바닥 끝이 둘로 갈라져 있다고 샐각하면 이해하기 쉽지. 그러나 이 발바닥이 넓기 때문에 사막에서 생활하는 데는 아주 편리할 수밖에.

재미있는 것은 낙타의 콧구멍인데 스스로 이 콧구멍을 막을 수가 있어. 또한 귀 옆으로 귀 주변에 긴 털이 나 있는 걸 볼 수가 있다. 이런 특징이 바로 낙타를 사막에서 살아내게 하는 거야. 털은 모래바람을 막아 주고, 막을 수 있는 콧구멍도 그런 역할을 하니까.

낙타는 또 길고 짙은 속눈썹을 가지고 있지. 이 속눈썹이 태양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사막의 태양이 얼마나 강렬한가 하면 선글래스를 쓰지 않고는 눈이 아플 정도란다. 게다가 차에 앉아 있었는데도 하루를 사막에 나갔다 오니까 햇빛이 있던 쪽의 볼이 쓰리고 경련이 날 정도였거든.

― 〈사막에서 쓴 편지〉 중.
사용처 1. 20150329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2. 20170122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모래밭을 잘 걷도록 만들어진 넓은 발바닥,
스스로 막을 수 있게 만들어진 콧구멍,
귀를 보호할 수 있게 만들어진 긴 귓털,
선글래스보다 더 성능이 좋은 속눈썹.

조물주께서는 낙타가 사막에서 잘 살도록
최선의 조건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만들어주신 모든 신체들에 대해서도
어느 누구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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