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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by 마을지기 posted Sep 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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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7-17
출처 최인호, 《商道 2》((주)여백미디어, 2001), 16-17쪽
책본문 사람들은 누구나 죽으면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 49일 동안 심판받게 되어 있다.

우선 죽은 사람은 죽은 지 첫 7일째에 첫 심판을 받는다. 이때 부동명왕(不動明王)의 화신인 진광왕(秦廣王)이 생전에 저지른 선악을 서류심사로 낱낱이 밝혀낸다.

14일째에는 초강왕(初江王)이 그 선악의 심사에 따라 강을 건너게 한다. 이 강은 6천 킬로미터가 넘는 강. 이 강가에는 늙은 귀신들이 지키고 있어 죽은 사람의 옷을 벗기고 벌거숭이의 몸으로 강을 건너게 한다. 이 강에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생전에 착한 일을 한 사람만이 건너갈 수 있는 것이다. 죄가 적은 사람은 얕은 물로, 죄가 많은 사람은 깊은 물로 건너가야 한다.

21일째에는 문수보살의 화신인 송제왕(宋帝王)이 고양이와 뱀들로 하여금 사음(邪淫)의 죄를 조사하게 한다.

28일째에는 보현보살의 화신인 오궁왕(五宮王)이 대단히 세밀한 저울로써 주로 거짓말을 하였는지를 따져 본다.

다시 35일째에는 지장보살의 화신인 염마왕(閻魔王)이 거울 앞에 죽은 사람을 세워놓고 생전에 저지른 악업을 낱낱이 조사한다.

42일째에는 미륵보살의 화신인 변생왕(變生王)이 저울과 거울로써 다시 한번 심판의 결과를 재검토해 본 후 마침내 49일째에 이르면 약사여래(藥師如來)의 화신인 태산왕(泰山王)이 최종판결을 내려 죽은 사람의 다음 생이 결정되는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윤회사상은,
사람이나 생물이 죽으면 그 업보에 따라,
다음 생에는 다른 생물로 태어나서
다시 한 세상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곱 주간에 걸친 심판의 과정은
한 주에 한 차례씩 엄격하게 진행됩니다.
이승에서의 삶을 평가하는데, 조금이라도
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승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사상은
불교에도 있고 기독교에도 있습니다.
이승에서의 생활기록부는 영원히
남아 있게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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