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의 부재를 애통해하는 사람은?

by 마을지기 posted Aug 11,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09-17
출처 나상만, 《혼자뜨는 달 5 - 현주의 일기》(도서출판 다나, 1994), 16쪽
책본문 민둥산의 주인 없는 무덤을 생각해 본다.

내가 죽는 날, 나의 부재를 애통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날도 지구는 돌 것이고, 당신들은 커피를 마실 것이며 서울의 야경은 여느 때와 같이 빛나고 있겠지.

난 누구처럼 유언없이 죽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시를 써 보지도 못했고, 목숨을 다하여 사랑했던 대상도 없었다.

슬프다, 감동 없는 삶이.
사용처 1. 20081019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그 사람이 만일 내 곁에서 사라진다면
나는 얼마나 애통해 할 것인가?
그런 사람이 생각난다면, 지금 그를 찾아가서
소주 한 잔이라도 함께 마셔 봅시다.

내가 만일 이 땅에서 사라진다면
누가 가장 애통해 할 것인가?
그런 사람이 생각난다면, 지금 그가 있음을
생각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려 봅시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97 2006-06-07 지레짐작은 위험하다! 3288
596 2008-04-07 세익스피어 3288
595 2008-05-30 “그는 환자가 아니다” 3289
594 2008-06-03 “내 말에 속지 마라” 3290
593 2005-02-07 불평은 조금만, 칭찬은 많이 3291
592 2009-04-23 애인(愛人) 3293
591 2009-07-08 수천년 하나가 되어 온 사람들 3293
590 2006-05-24 창의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3294
589 2008-01-28 현상과 본체 3296
588 2009-02-16 "마부를 풀어 주시오!" 3296
587 2008-04-11 정치폭력의 역학 3297
586 2008-04-25 창의적인 사람들의 가정환경 3298
» 2008-09-17 나의 부재를 애통해하는 사람은? 3301
584 2009-02-03 호의(好意) 3301
583 2009-04-02 마주 보고 대화하라! 3301
582 2006-02-25 목사님의 아들 3302
581 2008-07-02 개안(開眼) 3302
580 2008-10-07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3302
579 2008-08-20 아이의 손을 잡고 잔디 위에 앉아라! 3303
578 2008-05-29 걱정에 대하여 33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