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다른 사람 이해하기

by 마을지기 posted Mar 06,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8-10-01
출처 니콜라스 험프리(김은정 역), 《감정의 도서관》(이제이북스, 2003), 99-100쪽
책본문 여기 하나의 유비가 있다. 내가 사는 집은 찰콧 광장에 있다. 광장 주변에는 비슷한 다른 집들이 있는데, 나는 그 집들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내 집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기초로 다른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를 아무 문제없이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면 우리 집 난롯불에서 알게 된 것으로 미루어 그것을 이해한다. 창문에 불이 꺼져 있는 것을 보면 내 방의 전등 스위치를 누르면 나타나는 효과에서 알게 된 것으로 미루어 그것을 이해한다. 어떤 사람이 아래층 창에 나타났다가 조금 뒤 위층 창에서 보이면, 계단을 올라갔던 내 경험에 비춰 그것을 이해한다. 그렇다면 내가 들어가 보지 못한 다른 사람의 마음도 이런 식으로 이해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나의 마음에 대해 아는 것을 타인에게 투사함으로써 그들의 행위를 이해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사용처 1. 20141012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그를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의
유명한 한자성어입니다.

《맹자》(孟子) 〈이루〉(離婁)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했습니다.
'역지즉개연'은 처지나 경우를 바꾼다 해도
하는 것이 서로 같다는 말입니다.

제삼자를 통해 전해 들었을 때는
전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던 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면
머리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그에 대해 일절 험담하지 말고,
상대의 해명을 듣기 전에는
그에게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03-12-15 진실로 이기려는 사람은 1467
1676 2003-11-18 세상 사람들의 이목 1638
1675 2003-12-30 미움에서 풀려나려면 1645
1674 2003-10-24 제자리 지키기 1653
1673 2003-12-27 산고의 의미 1658
1672 2003-10-14 수레바퀴 1659
1671 2003-12-28 그러면 헛되이 산 날이 아니다 1690
1670 2003-12-13 살아야 하니까 1694
1669 2003-11-30 어린이의 자는 얼굴 1697
1668 2003-08-17 세계의 여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1700
1667 2003-12-20 누가 나설 것인가? 1701
1666 2003-12-25 품 안에 계시는 아이 1705
1665 2004-02-24 말없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1713
1664 2003-11-20 현재를 살아가는 일 1732
1663 2003-10-25 승패를 모두 버린 사람은 1733
1662 2003-11-17 목숨을 바친다는 것 1749
1661 2003-11-23 케이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까닭 1749
1660 2003-12-26 크게 쓰는 사람과 작게 쓰는 사람 1749
1659 2004-03-10 꿈을 이루는 사람 1763
1658 2003-11-25 완전한 기계 17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