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기쁜 소식

by 마을지기 posted Oct 11,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10-14
출처 이현주, 《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강의 2》(다산글방, 1998), 212-213쪽
책본문 일제 말기에 독립투사 두 사람이 일본 헌병을 죽이고 도망을 쳤어. 당연히 수배령이 내렸지. 잡히기만 하면 죽는 거야. 두 사람은 금강산 깊은 골짜기에 몸을 숨겼지. 바깥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짐승처럼 살았어. 라디오가 없으니 세상 일을 알 턱이 없지. 팔월 십오일, 해방이 되었지만 그 두 사람은 여전히 '일제하'(日帝下)에서 숨어 지내는 거야. 알아듣겠지?

그러던 어느날, 나뭇꾼이 산 속 깊이 들어갔다가 숨어 지내는 두 사람을 보았지.

"여보시오.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요?"

"일본 헌병을 죽이고 숨어 살고 있소."

"저런? 괜한 고생을 하시는구려. 해방이 되어 일본놈들 다 쫓겨갔소. 그러니 나와 함께 마을로 내려갑시다."

나뭇꾼이 기쁜 소식[福音]을 들려 준 거야. 한 사람은 그 말을 믿고 다른 한 사람은 안 믿었지. 믿은 사람은 나뭇꾼과 함께 마을로 내려와 해방된 몸으로 자유를 누리며 살았고 믿지 않은 사람은 여전히 산 속에서 해방되지 못한 몸으로 숨어서 살았단다.

이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말의 뜻을 좀 알겠니?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고 믿고 있습니다.
구원이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믿음'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믿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가 구원 받았다고 믿으면
그 사람은 구원 받은 사람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097 2005-05-23 희생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2451
1096 2005-05-24 우리의 마음이 충분히 크다면 2529
1095 2005-05-25 경상도 아줌마 전라도 아줌마 2936
1094 2005-05-26 멋진 상대를 차지하는 방법 2428
1093 2005-05-27 가족을 고객처럼 2584
1092 2005-05-28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2766
1091 2005-05-30 현장으로 나갑시다 2490
1090 2005-05-31 누가 그 음식을 먹겠느냐? 2504
1089 2005-06-01 양의 다리를 부러뜨린 양치기 2943
1088 2005-06-02 양에 대하여 2673
1087 2005-06-03 지식의 첫 번째 원칙 2707
1086 2005-06-04 굽은 소나무 3374
1085 2005-06-07 오늘이 마지막 날인 듯 살아가라 2674
1084 2005-06-08 이웃 2780
1083 2005-06-09 어째서 2938
1082 2005-06-10 의심을 해소하려면 2936
1081 2005-06-11 어리석음의 극치 3080
1080 2005-06-13 벗을 사귈 때의 맹세 2754
1079 2005-06-14 "어찌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2541
1078 2005-06-15 주는 것과 받는 것 27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