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는 왜 시인이 되었는가?

by 마을지기 posted Apr 04,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8-11-26
출처 구상, 《홀로와 더불어》(황금북, 2002), 84쪽
책본문 바닷가의 조개껍질처럼
비린내 나는 육신과는 헤어지고
세상 파도에서는 밀려나
일흔의 나이를 살고 있다.

나를 이제껏 살아남게 한 것은
나의 성명(性命)의 강(强)하고 장(長)함에서가 아니라
그 허약(虛弱)에서다.

모과나무가 모과나무가 된
까닭을 모르듯이
나 역시 왜 시인이 되었는지를
스스로도 모른다.

구상, 〈근황〉 중.
"모과나무가 모과나무가 된
까닭을 모르듯이
나 역시 왜 시인이 되었는지를
스스로도 모른다."

모과나무가 모과나무가 된 까닭은 모르지만
모과나무 덕을 보는 사람은 많습니다.
구상 시인이 시인이 된 까닭은 모르지만
구상 시인의 덕을 본 사람은 많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397 2009-05-12 떠나지 마라! 3312
396 2009-05-13 가슴 훈훈한 기억 3164
395 2009-05-14 독창성 3368
394 2009-05-15 칭찬 3551
393 2009-05-18 당신이 익힌 일에 전념하라! 3316
392 2009-05-19 누가 성공하는 사람인가? 3277
391 2009-05-20 말주변 없는 사람의 장점 3867
390 2009-05-21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 3185
389 2009-05-22 경력 3401
388 2009-05-25 "이날 전쟁은 끝났다!" 3318
387 2009-05-26 누가 당신을 화나게 한다면 3240
386 2009-05-27 분노의 마음을 가라앉히려면 3258
385 2009-05-28 선약 3470
384 2009-05-29 세 가지 선택 3339
383 2009-06-01 미국의 인권운동 3758
382 2009-06-02 많은 일이 겹쳐 당황될 때 3347
381 2009-06-03 순교와 자살 3507
380 2009-06-04 독재자와 노예의 협조관계 3432
379 2009-06-05 싱싱한 가족 3554
378 2009-06-08 말만 잘 간직하고 있으면 34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