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목이 좋으면 돌도 구워 판다

by 마을지기 posted Jul 14,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12-30
출처 이문열, 《변경 5》(文學과知性社, 1993), 270쪽
책본문 "이 장사 흔히 사람 장산 줄만 알지만 실은 여기서도 중요한 건 목이에요. 옛말에도 있잖아요? 목이 좋으면 돌도 구워 판다구요. 보시다시피 여긴 동네와 시장을 같이 끼고 있어 종로 명동이라 해도 이만한 목은 잘 없을 거예요. 꿩 잡는 게 매지 미장원 어디 있든 무슨 상관이에요? 목 좋아 벌이만 많으면 되지. 게다가 가까운 데는 미장원이 들 만한 건물이 없어 당분간은 경쟁자도 안 생길 거예요. 손님 드는 거 아까 보셨죠? 확인해보셔도 좋지만 하루종일 그래요."
이문열의 장편소설 《변경》의 한 대목입니다.
영희는 이 소설 주인공인 명훈의 동생입니다.
이 말은 어느 동네의 미장원 주인이
영희에게 미장원을 넘기면서 하는 말입니다.

"목이 좋으면 돌도 구워 판다."
아무리 성능 좋은 배를 가지고 있어도
물고기가 다니지 않는 곳을 헤매면 허사이듯,
장사는 목이 좋은 곳에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077 2008-07-04 장엄한 쇼 3204
1076 2008-07-03 예술의 아름다움 3320
1075 2008-07-02 개안(開眼) 3302
1074 2008-07-01 “나의 법문은 독약이다!” 3564
1073 2008-06-30 그들은 천재가 아니었다 3606
1072 2008-06-27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 3239
1071 2008-06-26 고향 3031
1070 2008-06-25 행복을 가져다준 물건 3326
1069 2008-06-24 넥타이 3336
1068 2008-06-23 대화 연습 3244
1067 2008-06-20 나는 감사한다 3589
1066 2008-06-19 어린이가 배우는 것 3115
1065 2008-06-18 인디언들이 도태된 이유 3335
1064 2008-06-17 정말로 힘이 있는 사람 3203
1063 2008-06-16 아무도 불평분자를 환영하지 않는다 3368
1062 2008-06-13 버버리 집 막둥이 3553
1061 2008-06-12 두뇌가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비열한 방법 3184
1060 2008-06-11 관찰력 3325
1059 2008-06-10 금덩이를 던져버린 형제 3352
1058 2008-06-09 “너 자신을 알라!” 30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