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두 종류의 종교인

by 마을지기 posted Nov 07,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9-01-14
출처 틱낫한(오강남 역), 《귀향》(도서출판 모색, 2001), 217쪽
책본문 어느 종교에 속한 사람들이건, 자기 종교의 ‘표층 구조’(surface structure)만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거기에서 더욱 깊이 들어가 그 종교의 ‘심층 구조’(depth structure)까지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첫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닫힌 종교’의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이고, 두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열린 종교’의 입장에 선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표층 구조만 보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내 종교 중심’의 태도를 견지하기 쉽다. 기독교인이 종교의 표층 구조만 보는 경우, 불교는 미신이나 우상 숭배에 빠진 종교처럼 보인다. 심지어 각목이나 휘두르는 종교, 가까이하면 재수에 옴이라도 붙을 종교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불교인이 종교를 표층 구조만 보는 경우, 기독교는 유치한 종교,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종교로 보인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했습니다.
어설프게 알면 모르는 것만 못합니다.
수박 겉만 핥아놓고 수박을 다 안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만 됩니다.

불교는 불교대로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각기 심오한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서 '조금' 얻어듣고 남의 종교를 평하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같은 일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77 2008-08-18 비 오던 날의 추억 3326
576 2008-08-19 바닷물 속에 돌을 던지듯 3222
575 2008-08-20 아이의 손을 잡고 잔디 위에 앉아라! 3303
574 2008-08-21 평온하게 가는 길 3351
573 2008-08-22 감사의 인사를 해보자 3499
572 2008-08-25 남자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3451
571 2008-08-26 당신의 기억력은 좋다! 3262
570 2008-08-27 태어남의 신비 3282
569 2008-08-28 생각이 현실을 지배한다 3135
568 2008-08-29 어느 포수가 들려준 이야기 3377
567 2008-09-01 지켜야 할 것 세 가지 3518
566 2008-09-02 아버지가 쥐어준 소금 3181
565 2008-09-03 당연히 노여워해야 할 일에 대해서 3275
564 2008-09-04 사람들의 생각 3280
563 2008-09-05 "너에게는 어떠한 제약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 3317
562 2008-09-08 별을 보며 다짐한 것 3475
561 2008-09-09 가짜 나이, 정당한 나이 3443
560 2008-09-10 국냄비에 대한 명상 3405
559 2008-09-11 고유의 본성 3247
558 2008-09-12 생명은 귀한 것이다! 33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