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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극복한 새

by 마을지기 posted Aug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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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1-29
출처 나상만, 《혼자뜨는 달 5 - 현주의 일기》(도서출판 다나, 1994), 209쪽
책본문 "황량한 광야에 한 그루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볼품없게 시들어버린 나무였지요. 하지만 새 한 마리가 그곳에서 살고 있었답니다. 어느 북풍 치던 밤, 나무는 힘에 부쳐 뿌리째 뽑히게 되었어요. 자기의 궁전을 잃어버린 새는 어떻게 슬픔을 극복했을까요?"

"…"

"새는 또 다른 궁전을 찾아 쉬지 않고 멀리멀리로 날아 갔답니다. 그래서 과일 나무도 많고 친구들도 많이 있는 숲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어때요?"

"하지만 수녀님! 전 날아갈 곳이 없어요. 새는 자신의 둥지를 찾아서 떠났지만 저에게 있어 떠남은 도피일 뿐인걸요."

"세실리아, 왜 그렇게 생각하죠? 만약 그 시든 나무가 죽지 않았다면 그 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곳에 만족하고 용기 따위는 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
세례명이 세실리아인 현주와,
수녀님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현주는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지금 한없는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한쪽 문을 닫으시면
반드시 다른 문을 열어두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쪽 문을 닫으시는 것은, 다른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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