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by 마을지기 posted Jan 20,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3-03
출처 오강남, 《움겨쥔 손을 펴라》((주)위즈덤하우스, 2008), 141쪽
책본문 꿀이 아무리 달고 좋은 것이라 해도 한두 숟갈만 먹으면 당장 물리고 만다. 그러니까 아내나 남편을 꿀로 여긴다는 것은 서로 금방 싫증날 팔자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셈이 아닌가? 결국 부부 관계란 좀 싱거운 것 같지만 끊임없이 시원함과 신선함을 제공해주는 냉수 같은 무엇이어야 한다. 장자도 진정한 사랑은 맑은 물과 같다고 하지 않았는가?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거나 상대방을 기껏 '여보' 정도로 부르는 사람들은 이런 심오한(?) 진리를 터득한 사람들이었음에 틀림이 없으렷다.
서양 사람들은 자기 배우자를 가리켜
'허니'(Honey)라고들 많이 부릅니다.
자기 아내 또는 남편이 자기에게는
꿀처럼 달콤하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배우자를
어떤 물건에 비유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저 '여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지요.
덤덤하지만,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57 2004-12-17 인생의 진정한 가치 2918
456 2004-12-16 친구란? 2280
455 2004-12-15 내가 죽고 그대 살아 2568
454 2004-12-14 ‘더 많이’를 조심하라 2188
453 2004-12-13 부자라고 행복한 건 아니다 2271
452 2004-12-11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2682
451 2004-12-10 일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 2335
450 2004-12-09 진인은 잘 드러내지 않는다 2365
449 2004-12-08 과다한 대접 2535
448 2004-12-07 사랑한다면 자유롭게 하라 2676
447 2004-12-06 화장하는 것도 선행이다 2367
446 2004-12-04 이 하늘 아래 사는 일이 3044
445 2004-12-03 그대에게 물 한 잔 2664
444 2004-12-02 시집가는 딸에게, 현모로부터 2801
443 2004-12-01 직업병을 앓고 있는 주부들 2948
442 2004-11-30 침묵 2096
441 2004-11-29 칭찬 클럽 2229
440 2004-11-27 지혜를 구하는 기도 2581
439 2004-11-26 쓰다 남은 것을 주지 말라 2160
438 2004-11-25 마술의 기호 21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