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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편안히 주무시게!"

by 마을지기 posted Sep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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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3-26
출처 풍몽룡(홍성민 역), 《지경(智經)》(청림출판, 2003), 59쪽
책본문 광무제(光武帝, 6 BC-57 AD)가 반역자 왕랑(王郞)을 주살하고 그의 문서를 모두 수거했다. 그 문서 안에는 왕의 측근 대신들 중 왕랑과 결탁하여 왕을 비방하고 반역을 공모한 사람들의 서신이 수천 통이나 들어 있었다. 광무제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광무제는 신하들을 모두 불러모은 자리에서 그 문서들을 펼쳐보이지도 않은 채 모두 불태웠다. 그리고 나서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불안한 마음에 잠 못 들던 사람들은 이제 편안히 주무시게!"
사용처 1. 20040930 구원의 길, 행복의 길.
정권이 바뀌면 새로운 지도자가
'사정'(査正)이란 이름으로 전 정권의 실세들을
제거하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후진국일수록 이런 일이 잦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은 전 정권의 실세들을 제거하고,
새 정권의 실세들에게 힘을 주는 것이 보통인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오히려
조기 '레임덕' 현상인 것 같아 씁쓰레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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