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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by 마을지기 posted Oct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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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4-07
출처 황대권, 《야생초 편지》(도서출판 도솔, 2002), 49-51쪽
책본문 제비꽃은 한번 뿌리를 내리면 같은 자리에서 해마다 꽃을 피우는 다년생 야초다.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데다 꽃도 예쁘고 나물로 해 먹을 수 있어서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지. 어렸을 때 자주 들었던 오랑캐꽃(제비꽃의 다른 이름)이라는 이름은 그 옛날에 이 꽃이 필 무렵인 춘궁기만 되면 중국 변방의 오랑캐들이 쳐들어와서 그리되었다 하는구나. 아니, 어쩌면 오랑캐에게 양식을 다 빼앗겨 버리고 나물로나마 연명하려고 들판을 헤매다 마주친 꽃인지도 모르지. 꽃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런 이름 뒤에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을 줄은 몰랐을 거다.
제비꽃은 향기가 좋아서,
향수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관절염, 불면증, 변비 등에 잘 들을 뿐만 아니라,
부스럼이나 타박상에 발라도 좋다고 합니다.

비록 '오랑케꽃'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데서나 잘 자라고 이렇게 효용성이 크니,
겉으로 화려한 꽃들보다 예쁠 수밖에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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