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껍데기는 가라

by 마을지기 posted Mar 23,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9-04-09
출처 이병한 외 편, 《동서양 시의 이해》(서울대학교출판부, 1999), 281쪽
책본문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 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 전문)
사용처 1. 20100805 노자왈 소자왈(38장).
옛날,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세례자 요한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타작 마당을 깨끗이 하려고,
손에 키를 들었으니,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오"
(누가복음서 3:17).

껍데기는 잠시 동안 힘을 쓸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37 2009-06-04 독재자와 노예의 협조관계 3432
436 2008-03-07 남자는 문제 해결사 3433
435 2009-02-25 때를 정하는 기준 3438
434 2009-07-10 어린이를 좋아하는 이유 3438
433 2009-08-26 기대 가치 3440
432 2009-08-28 누구를 책망할 것인가? 3440
431 2009-07-17 눈을 떠 보니… 3441
430 2008-10-02 일어나서 반겨라! 3442
429 2009-04-17 4월 19일 3442
428 2008-09-09 가짜 나이, 정당한 나이 3443
427 2009-03-09 결백 3443
426 2009-03-23 모든 승부욕은 어리석다 3446
425 2009-02-18 당신이 부러워하는 사람들 3449
424 2008-08-25 남자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3451
423 2009-11-04 여우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3451
422 2008-02-04 사람의 마음은 정원과 같다 3459
421 2008-07-14 낙타의 콧구멍 3459
420 2009-07-09 길들인 신이 발 편하다 3459
419 2009-02-09 "걷고 싶다!" 3461
418 2008-03-06 내전은 양편 모두에게 나쁘다 34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