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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말이 길을 안다!

by 마을지기 posted Feb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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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4-16
출처 풍몽룡(홍성민 역), 《지경(智經)》(청림출판, 2003), 378쪽
책본문 제나라 환공이 오랑캐를 토벌하고 돌아올 때 고죽국(孤竹國)을 지나다 큰 강을 만났다. 강의 깊이를 알 수 없어 건너지 못하고 있는데 날도 어두워져 방향을 잃고 말았다. 이때 관중이 나서서 말했다.

“늙은 말이 길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고 나서 늙은 말 한 마리를 끌어와 대군의 앞에 세웠다. 대군은 그 늙은 말이 가는 대로 가만히 뒤를 따라갔고, 마침내 길을 찾았다.

또 한 번은 산속을 행군하다 식수가 떨어져 버렸다. 이때 습붕(濕朋)이 환공에게 아뢰었다.

“개미들은 겨울에는 산 남쪽에 살다가 여름에는 산 북쪽으로 옮겨 갑니다. 개미굴은 겉에서 보면 크기가 한 촌도 안 되지만, 안으로는 일고여덟 척까지 들어가 있고 반드시 수원과 맞닿아 있습니다.”

병사들이 즉시 개미굴을 찾아 파 들어갔고, 수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사용처 1. 20150111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밤에 깜깜한 산길을 간다고 할 때
경험이 있는 사람의 뒤를 따라 가면
안전하게 목적지에 닿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위험을 만나게 됩니다.

중년의 선동렬 감독보다,
젊은 류현진 선수가 공은 더 잘 던지겠지만,
감독 직은, 투수의 경험과 야구의 경험과
인생의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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