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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by 마을지기 posted Jun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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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4-17
출처 이문열, 《변경 3》(문학과지성사, 1992), 15쪽
책본문 학생들은 마치 장애물경주를 하듯 경찰 저지선을 무너뜨리며 도심지를 치달렸다. 연도의 시민들이 무더기로 데모에 합세하기 시작했다. 정오 무렵이 되자 동대문에서 신촌까지, 서울역에서 중앙청 앞까지 온통 데모의 대열로 뒤덮여버렸다.

서울도
해 솟는 곳
동쪽에서부터
이어서 서 남 북
거리 거리 길마다
손아귀에 돌,
별돌알 부릅쥔 채
떼지어나온 젊은 대열
아, 신화같이
나타난 다비데군(群)들…

시인 신동문(辛東門)의 노래처럼 거인 골리앗을 돌팔매로 쓰러뜨리려는 다비데군(群)의 행진은 시간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갔다.

한꺼번에 곳곳에서 데모가 일어나자 경찰의 저지선은 맥없이 무너져내렸다. 경찰 수뇌부는 경무대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경찰병력을 속속 효자동 방면으로 투입시켰다.
1960년 4월 19일에 있었던 일을
소설가 이문열 씨가 묘사한 글입니다.
벌써 49년 전의 일인데, 지금은
상황이 어떤가 돌이켜보게 됩니다.

한때 국부로까지 추앙 받던 이승만 씨였지만,
그의 정권은 결국 무너졌습니다.
아무리 좋게 포장하려고 해보아도
치부가 드러나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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