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의 실수, 남의 실수

by 마을지기 posted Apr 10,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6-12
출처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돌베개, 2008), 115쪽
책본문 우리는 거개가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는 냉정한 반면 자신의 실수에 대하여는 무척 관대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기 자신의 실수에 있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 우여곡절, 불가피했던 여러 사정을 잘 알고 있음에 반하여, 타인의 그것에 대하여는 그 처지나 실수가 있기까지의 과정 전부에 대해 무지하거나 설령 알더라도 극히 일부밖에 이해하지 못하므로 자연 너그럽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징역 속의 동거는 타인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그 사람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의 잘못에 대해 관대한 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나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못한 죄인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속사정을 알고 보면, 무턱대고
그를 비난할 수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남의 사정을 아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97 2005-08-29 경술국치(庚戌國恥) 2429
1296 2004-05-19 내 사랑 존 2431
1295 2004-02-05 천 년의 보배와 하루 아침의 티끌 2433
1294 2004-06-09 사랑받지 못해 생기는 병 2433
1293 2004-05-17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2434
1292 2004-09-08 사업 성공의 비결 2434
1291 2005-08-23 출산을 앞둔 부인께 2439
1290 2003-10-01 불균형에도 이유가 있다 2443
1289 2005-01-24 나는 이렇게 가르치리라 2444
1288 2005-01-28 무형의 선물 2445
1287 2005-03-29 보통 사람 2446
1286 2004-05-24 잔치집에서 자리 잡기 2448
1285 2004-08-25 혼자 있는 시간 2448
1284 2004-09-20 상사다운 상사 2450
1283 2005-05-23 희생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2451
1282 2005-03-30 두 달 동안 한 일 2452
1281 2004-03-17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겨져 있는 것 2454
1280 2003-10-15 내 몸이 너무 성하다 2458
1279 2004-05-21 악의 열매, 선의 열매 2458
1278 2004-12-27 사소한 일에 초연한 사람 24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