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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 없는 당당함

by 마을지기 posted Jan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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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6-18
출처 윤인중+신정은, 《숲속에서 띄운 편지》(생명평화, 2008), 70-71쪽
책본문 나무를 보고 앉아 있노라면 그놈들 참 꾸밈이 없다. 꾸밈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보기 좋다. 큰 놈은 큰놈대로, 작은 놈은 작은 놈대로, 똑바로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굽어지고 작은 나무는 또 그대로, 그 모습이 어우러져 숲을 이룬다. 서로 다투지 않고 겨루지 않으며 시기하지 않는다. 나무의 솔직함, 꾸밈이 없음, 당당함을 내가 배워갈 수 있을지…. (윤인중)
숲에 사는 나무들은
서로 불평하지 않습니다.
서로 욕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묵묵히 서서 서로 도움을 줄 뿐입니다.

숲에 사는 나무들은
추워도 춥다고 하지 않습니다.
더워도 덥다고 하지 않습니다.
겨울이나 여름이나 마다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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