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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문

by 마을지기 posted Jun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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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6-29
출처 임의진, 《사랑》(샘터사, 2004), 205쪽
책본문 땅에도 문이 있다
싹이 올라온 곳
눈 여겨 보라
땅에도 문이 있다
열고 닫는 문이

(이 글은 임의진의 책 《사랑》에 나오는 시 <문>의 전문입니다.)
땅은 사람에게 필요한 온갖 선물을
땅의 문을 통해서 날마다 제공합니다.
사람은 쓰고 남은 것들을
땅의 문을 통해서 다시 돌려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을 자꾸 막고 있습니다.
도시의 문은 시멘트로 덮여 가고 있습니다.
농촌의 문은 비닐로 덮여 가고 있습니다.
강물의 문조차 막힐지도 모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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